문화·문학
《전통 마을숲의 생태계 서비스》
참석자: 강규한, 김영미, 김원중, 김유중, 김정희, 박찬구, 신두호, 신문수, 이도원, 차윤정, 황영심
장소: 미국학연구소 세미나실
이도원의 저서 《전통 마을숲의 생태계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통 마을숲'의 정의, 유형, 생태, 이용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전통 마을숲'이란 기존의 마을숲(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소유, 조성, 보호, 관리하거나 마을 경관의 일부가 되는 숲)에 우리나라 전통적 조성 방식이 추가된 용어이며, 그 유형으로는 비보숲, 블록뫼(똥뫼), 계곡숲, 하천숲, 해안숲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 마을숲은 자연재해 방지, 인근 논밭으로 영양소와 유기물 공급, 동식물의 보금자리, 마을사람들의 휴식 공간 등 지금의 생태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도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진 유용하면서도 가치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전통 마을숲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일제의 의도적인 국토 파괴, 6.25로 인한 소실, 1970년대 새마을 운동 등의 대대적 농지정리 사업 등으로 많이 훼손된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며,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전통숲 보호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토론에서는 전통 마을숲의 생태적 기능과 훼손에 대한 문제의식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또한 전통 마을숲을 보존하는 효과적인 한 방법으로 마을숲에 관한 기록 작업(추억의 사진전, 혹은 마을숲에 얽힌 경험이나 전설을 채록, 정리, 그것을 통하여 전통 마을숲을 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이 제안되었는데, 과학적 논리에 더하여 우리 삶의 이야기를 직접 한데 섞어내는 인문학적인 노력이 함께 할 때 전통 마을숲 보존 노력은 더욱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대부분 공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