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학

2009

생태 탐방: 강원도 태백산 금대봉

연도 2009
기간 2009. 5. 24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5-02-18
조회
3483

참가자: 강규한, 김기택, 김여진, 김영미, 김원중(with 사모님), 김유중, 민홍석, 서화숙, 신두호, 신문수, 윤채영(with 사부님), 이도원, 이동환, 이영현, 전승훈, 차윤정, 황영심

장소: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

  일행은 오전 7시경 2호선 종합운동장 역에서 집결,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목적지로 향했다. 한때 탄광이 융성했으나 지금은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사북과 강원랜드가 위치한 고한을 지나 버스는 10시 30분경 두문동재(싸리재)에 도착하였다. 그 곳을 관리하시는 분의 말에 따르면, 두문동재는 고려 말기 북녘의 두문동에 칩거하던 수십 명의 고려 충신들 중 조선 태조의 탄압으로부터 가까스로 살아남은 일곱 충신들이 이 곳 고한으로 흘러들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두문불출’이라는 용어도 바로 여기서 왔다고 한다.

  일행의 최종 등산경로는 두문동재-금대봉-고목나무 샘-분주령-검룡소로서 총 7.1km에 달한다. 금대봉(1418.1m)은 1993년 환경부가 강원도 생태계 보존 지역으로 지정한 국내 최대의 야생화 군락지이다. 부푼 기대를 간직하고 서둘러 출발한 일행은 곧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산길 주변으로 노랑, 보라, 분홍 색색의 야생화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평원을 만날 수 있었다. 이동하는 내내 차윤정 선생님, 전승훈 선생님 그리고 황영심 선생님께서 야생화와 나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일러주시느라 많은 수고를 해주셨다. 이날 보았던 야생화와 나무들 중에는 할미꽃, 신갈나무, 갈매나무, 금강애기나리, 쥐오줌풀, 참나물, 둥굴레, 은방울꽃, 얼레지, 홀아비꽃대, 고로쇠, 너도박달, 할미꽃, 감자란, 층층나무, 벌깨덩굴, 피나물, 피나무, 박새, 줄딸기, 당개지치 등이 있었다. 

  일행은 분주령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30분 정도 더 이동하며 마침내 최종 목적지인 검룡소에 도착하였다. 검룡소는 주변 산에서 모인 물들이 석회암반을 통하여 솟아나는 지점으로서 공식적인 한강의 발원지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옛날 옛적 이무기 한 마리가 한강을 거슬러 와 마침내 이곳에 이르러 용이 되기 위한 수련을 했다고 하는데, 당시 이무기가 몸부림 쳤던 자국이 바로 지금 검룡소의 구불구불한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일행은 검룡소에서 사진을 찍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