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학

2013

대덕산 금대봉 식물탐사

연도 2013
기간 2013. 5. 25-6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5-02-19
조회
3563

참가자: 신두호, 신문수, 안영자, 이규인, 이도원, 황영심

장소: 대덕산 금대봉

  일행은 <한국의 재발견> 식물탐사대에서 주관하는 금대봉/대덕산 식물탐사에 동행하여, 우리나라 멸종위기 식물현황과 보전방안에 대한 강의를 듣고 금대봉에 자생하는 식물과 야생화를 즐기고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5월25일 토요일 오후 3시에 출발하여 26일 일요일 밤 늦게 돌아온 일정이었다.

  강원 태백시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는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산상의 야생화원’ 또는 ‘천상화원’으로 불릴 정도로 야생화가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이어서 생태계 보전과 산불예방을 위해 해마다 11월 1일부터 다음해 5월 15일까지 입산이 통제되는데, 올해는 5월 16일부터 하루 300명 이내로 입산이 제한되고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금대봉은 해발 1,418m 로 정선군과 태백시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소, 고목나무샘이 있는 의미 깊은 산으로 금대란 말은 검대로 신이 사는 곳이란 뜻이며, 또한 금이 많다고 하여 금대라고 한다.

  5월 25일 저녁에 태백시에서 운영하는 민박촌에 도착하여 숙소배정과 저녁식사를 마친 후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님의 ‘우리나라 멸종위기식물 현황과 보전방안’이라는 강의가 있었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등장한 ‘멸종위기식물’이라는 말의 정의를 살피고 1994년에 제정된 ‘자연환경보전법’을 시작으로 관련법들이 제정, 개정되면서 법정보호종으로 지정되어있는 식물들의 사진을 보면서 보호실태 등에 대한 내용을 들었다. 식물의 다양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종의 다양성’인데, 자생지에서 야생상태에 있는 식물이 사라지면 그 종의 개체가 존재해도 ‘멸종’으로 정의한다는 부분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듯하다. 멸종위기 식물의 훼손의 가장 큰 원인은 자생지 파괴나 사람들의 부문별한 채취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보호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호종을 불법으로 채취하여 판매하는 사례도 많다고 하는데, 대규모의 개발에 보호종의 자생지가 포함되어 있을 경우 그 식물을 보호종에서 제외시키려는 권력의 압력이 있어왔다고 한다.

  야생화 트레킹은 두문동재 정상에서 시작되었다. 때는 봄꽃이 피었다 거의 질 즈음이었지만 금대봉을 지나 분주령으로 이어지는 숲길에는 미나리아재비, 금강애기나리, 졸방제비꽃, 노랑무늬 붓꽃, 개불알꽃, 개별꽃, 미나리냉이, 얼레지 등 이름을 일일이 다 언급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꽃이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고 때로는 넓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