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학

2017

생태문화연구회: 원주 생태문화 탐방

연도 2017
기간 2017. 11. 4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7-11-06
조회
3302

* 참석자권영자김원중김여진김종철신두호신문수안보라이규인이덕화이선주이영현최우혁최정은한미야허은영

* 일시: 2017년 11월 4일

* 장소: 강원도 원주 박경리 문화공원, 뮤지엄 SAN

















전날 아침 잠시 내렸던 비가 완전히 갠 덕분에 더욱더 맑고 청량한 가을 공기가 일행을 반겨주던 아침 9시 정각까지 양재역에 집합전세버스를 탑승하고 원주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된 하루 일정은 10시 30분경에 원주에 도착해서 박경리 문화공원 내의 박경리 문학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이 곳에서 강릉에서 오신 신두호 선생님 내외분과 합류하였습니다^^). 박경리 선생님께서 거처하셨던 저택의 집필실과 거실부엌서재뿐만 아니라 구한말일제 강점기 하의 귀한 자료들까지 직접 살펴보고 이전에는 정확히 알지 못했던 사실들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12시에는 토지문학관으로 이동하여 떡만두국으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한 뒤 3시까지 1층 대회의실에서 박경리 문학의 인물과 원형 탐구라는 주제로 개최된 세미나에 전원 참석하였습니다. <토지>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최서희이용 등)에 대한 열린 논의를 목도하면서 여러 인간유형 및 한국문화 코드에 대한 심층적 이해의 단초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산 속(오크밸리)에 감춰진 뮤지엄 SAN(Space, Art, Nature)은 일행들의 늦은 오후 일정을 꽉 채워준 장소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물의 대가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2013년 5월에 개관한 뮤지엄은 오솔길을 따라 웰컴센터플라워가든워터가든본관스톤가든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네 개의 윙 구조물(삼각사각원형의 공간들)로 이루어진 본관은 대지와 하늘사람을 연결하고자 하는 건축가의 철학이 담겨진 것으로 방문자들에게 소통을 위한 단절’(Disconnect to connect)이라는 슬로건 하에 그동안 잊고 지내온 삶의 여유와 짧지만 강렬한 휴식을 선사했습니다느린 걸음으로 마음을 따라 산책하는 길기분 좋은 만남은 체류시간이 더 길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자취를 더듬는 일정과 뮤지엄 SAN에서의 소중한 발걸음들로 이어진 가을 원주에서의 하루는 바쁘신 와중에 어려운 시간을 내신 모든 선생님들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노령이시지만 대단한 체력을 보이시며 일정 내내 환한 얼굴로 함께 하신 최우혁 선생님의 어머님구한말 문서에 담긴 글귀들을 명쾌하게 설명해주신 김종철 선생님과 김원중 선생님회원들의 생신축하인사에 너무나 쑥스러워하신 신문수 선생님강릉에서 직접 운전해 오셔서 일정에 참여하신 신두호 선생님 내외분 그리고 무엇보다 웃음소리와 빛나는 얼굴로 충만한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참가자분들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