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학
《나의 첫 여름》
참가자: 강규한, 강서정, 김길중, 김영미, 김원중, 김태철, 박찬구, 신두호, 신문수, 윤채영, 이도원, 이영현, 차윤정, 황영심
장소: 미국학연구소 세미나실
이번 세미나는 성균관대 영문과의 김원중 선생님의 안내로 진행되었다. 《나의 첫 여름》은 존 뮤어가 1869년 약 석 달 반 동안(6월 3일-9월 22일) 캘리포니아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답사하면서 주변 계곡과 시내, 산봉우리 등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 체험과 그에 따른 개인적 소회를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글이다. 뮤어는 자신의 이러한 생생한 야생지 경험을 통해 인간의 유용성과 관계없는 자연의 내재적 가치, 그리고 만물의 유기적 연관성을 깊이 통찰하는 생태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반면 이러한 자연을 황폐케 하는 인간 행위들, 예를 들면 양떼 방목이나 벌목, 그리고 금광 개발을 질타하면서 자연의 개발과 이용에만 급급한 당시의 미국 상황에 대한 반성도 함께 촉구하고 있다. 환경보호단체인 시에라 클럽의 창설 같은 그의 활동과 그의 글들은 미국 사회 내에 큰 반향을 일으켜서 이후 요세미티, 그랜드 캐니언 같은 많은 국립 공원에 창설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나의 첫 여름》에 관한 논의에서는 백인우월주의적 시각을 벗지 못한 인종에 대한 뮤어의 이중적 태도와, 낭만화가 지나치고 단편적인 경험 나열의 일기형식으로 전체적 조망이 힘들다는 그의 집필 스타일이 지적되었다. 또한 요세미티 계곡의 빙식 지형과, 침엽수림 형성 배경, 그리고 인디언에 의한 메도우 형성 등 주변 지형과 식생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곁들여 준 분도 있었고, 번역에 있어서 외국식물의 명칭 단일화 필요성도 함께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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